
선운사 도솔암 마애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마애불상 중의 하나이다. 도솔암 마애불에는 아주 신기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선운사를 창건한 검단선사의 비결록이 감실(신주를 모셔두는 장)에 있다고 전해지면서 조선시대에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선운사 도솔암 마애불의 비서
1820년 전라도 감찰사였던 이서구는 선운사 도솔암의 마애불의 이야기를 듣고 무척 궁금했다. 그래서 이서구는 호기심으로 선운사 도솔암의 마애불의 비서를 꺼냈는데 그는 그만 깜짝 놀랐다. 이서구가 감실을 열자 갑자기 풍우와 뇌성이 일어 그대로 닫았는데, 책 첫머리에 “전라감사 이서구가 열어 본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고 한다.
비결에는 이미 그것을 누가 꺼내 볼 것인지도 예언을 해 놓았으니 이서구가 정말 깜짝 놀랐을 것이다. 너무나 두려운 나머지 그는 비결책을 그대로 마애불에 넣었다고 한다. 또한 '비결록은 19세기 말 동학의 접주 손화중이 가져갔다’고 적힌 문구가 있었다고 한다.
마애불 비결이 세상에 나오면 조선이 망한다
이로부터 70여 년이 지난 후인 19세기 말 누가 또 비서를 꺼내려했다. 바로 그는 동학의 정읍대접주인 손화중이었다.
1892년에 정읍대접주인 손화중은 민중을 구원할 이상세계를 만들기 위해 비결록이 필요하다고 결의하고, 동학 교도 300여 명을 이끌고 도솔암으로 올라갔다. 이들은 도솔암 바위의 마애불이 지상 3.3m, 불상의 높이 15.6m에 있기에 청죽 수백 개와 새끼줄 수천 다발로 임시가교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손화중은 비결록을 손에 넣었다.
손화중이 비결록을 손에 쥐었다는 소문이 떠돌자 무장, 고창, 영광, 흥덕, 고부, 정읍, 태인, 전주 등 전북 일대에서 동학도를 지원한 사람이 수만 명에 이르게 되었다. 당시 ‘비결록이 세상에 나오는 날 한양이 망한다’라는 유언비어가 돌았다고 한다. 이는 조선말 부패한 관료들에 의해 썩은 나라가 빨리 망하기를 바라는 민심의 만든 이야기라는 썰도 있다.
“이조 500년 후에 미륵석불의 복장을 여는 자가 있을 것이며, 그 비기가 세상에 나오면 나라가 망할 것이요. 그런 후에 다시 새롭게 흥할 것이다”라는 내용이 적혔다는 소문도 같은 맥락이다.
예언서인 ‘비결록’이 그대로 맞아 떨어진 것인지 몰라도 동학운동이 쎄게 일면서 조선의 망국을 앞 당겼고, 결국 조선은 망했다. 그렇다면 정말로 선운사 도솔암 마애불의 비결은 정말로 비결이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도솔암 마애불의 비결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GGoom.kr
